강렬했던 지난여름에 올봄 날씨까지 따듯하자 유통업계 여름으로 ‘점프’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벌써부터 여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리넨 셔츠, 수박 등이 벌써 등장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점점 봄 상품 소비를 줄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매장에는 지난 12일부터 무농약 수박이 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찍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약 열흘 앞당겨 수박을 출하했다. 지난해보다 수박은 10%, 참외는 12% 정도 매출이 올랐다"며 여름 과일 인기를 설명했다.
의류 매장도 마네킹의 옷을 냉감 기능을 갖춘 의류로 갈아 입히는 등 여름 준비를 마쳤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는 냉감 기능 티셔츠와 바지 매출이 올해 들어 15% 정도 늘었고, 수영복 매출도 10.5% 올랐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도 리넨 셔츠 등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는 등 여름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여름 상품에 대한 수요가 70% 이상일 정도"라며 "벌써부터 봄상품 할인율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업체 역시 이미 여름을 겨냥하고 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8~21일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72%, 수영복 매출은 68% 올랐다.
유통가의 이른 여름 마케팅은 기후변화로 갈수록 여름이 빨리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봄 상품 소비를 줄이고 여름 채비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록적 폭염을 기록한 것도 올해 여름 마케팅이 잘 먹힐 것으로 유통업체들이 기대하는 이유다.
실제로 대구기상지청은 지난달 계절기상 설명회에서 4~6월 모두 최근 기온 상승 경향이 있으며 특히 5월과 6월에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 정도 높았으며, 4월과 5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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