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절반이 대구 수돗물을 믿을 수 없으며, 10명 중 6명가량은 취수원을 옮겨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비례·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11~13일 대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에게 '대구 주요 현안사항 및 정책 관련 시민 인식조사'를 한 결과, 53.3%가 수돗물을 불신했으며 59.8%가 취수원 이전에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돗물 신뢰 정도는 취수원이 어디냐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1급수인 가창댐과 운문댐 물이 공급되는 수성구(57.7%)와 동구(57.1%)에서 높은 신뢰를 보였다. 반면 달성군(63.5%), 달서구(60.1%), 서구(59.8%) 등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곳에서 수돗물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울러 수돗물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계층에서도 취수원 이전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은 53.8%였다. 반면 이전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은 19.0%였다.
이와 함께 대구시민 10명 중 6명꼴인 61.6%가 지난 3월 문재인 정부의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구경북(TK) 출신이 없는 점을 지역 홀대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TK 인사 홀대를 '공감하지 않는다'(28.6%)보다 33%p(포인트) 높았다.
특히 'TK 인사 홀대'에 공감한다는 응답자 940명에게 소외를 느끼는 세부 분야가 무엇인지 물어보니 대기업 유치 및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분야가 5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역 예산배정(18.0%), 지역 인재 등용(9.6%)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TK 홀대'가 개선될 여지가 없을 것으로 인식하는 의견이 88.4%나 돼 개선될 것(11.6%)이라는 의견보다 76.8%p나 높았다.
대구 숙원 사업인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해서는 찬성이 41.6%, 반대가 38%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부산경남(PK) 정치권이 영남권 5개 시·도지사 합의를 무시하고 추진하려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는 시민 4명 중 3명꼴인 74.6%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 시 밀양 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55.7%로 나타났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칠성시장 방문 시 경호원 총기 노출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꼴인 69.2%가 '과잉 경호'라고 응답해, '경호 과정상 당연한 일'(21.7%)이라는 의견보다 47.5%p 더 높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100% 유선전화 자동응답조사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3%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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