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시리즈 7세대가 최근 출시됐다. 이번 3시리즈 모델은 지난해 연쇄 차량 화재로 홍역을 앓은 BMW가 내놓은 회심의 카드로 업계 관심이 높다.
8년만에 내놓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의 첫 인상은 강했다. 전면의 키드니 그릴은 더 커졌고, 기존 일자 형태 헤드램프에는 독특한 라인이 들어갔다. 후면부에 삽입된 두 개의 배기관도 남성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했다.
크기는 커졌지만 무게는 줄어들었다. 320d 기준 전 세대보다 전장은 76mm, 전폭은 16mm, 휠베이스는 41mm 길어졌다. 알루미늄 활용을 늘리며 55kg 감량에 성공했다.
외관 구경을 한참 한 뒤에야 시승을 위해 3시리즈 가솔린 모델 330i에 탔다. 대구 두류네거리~서대구ic~북대구ic~수성교~두류네거리 약 22km구간을 1시간가량 주행했다. 고속·시내주행과 코너링 구간이 고르게 섞인 구간이다.
BMW의 철학인 '운전하는 재미'가 이번 3시리즈에서 더욱 강조됐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시속 60km로 비교적 빠르게 코너를 돌았지만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없었다. 전작에 비해 10mm 낮아진 무게중심과 앞·뒷바퀴에 실리는 차체 하중이 1:1로 배분된 영향이다. 초반 가속 구간에서도 터보엔진에서 심심찮게 일어나는 터보랙이 크지 않고 시원스레 달려 나갔다.
편의기능 중에서는 3시리즈에 최초로 추가된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이 눈에 띄었다. 버튼을 누르고 후진 기어로 전환하니 최대 50m까지 이전에 주행한 길을 기억해두고 그대로 돌아갔다. 좁은 골목에서 다른 차량을 맞닥뜨리거나 주차 시에 유용할 것 같다.
다만 승차감은 아쉬웠다. 주행 중 노면 충격이 고스란히 몸으로 전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장거리 운전이 많은 사용자에게는 피로감이 더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3시리즈가 기본 타이어로 런플랫타이어(펑크가 나도 일정거리 주행이 가능하도록 안정감을 강조한 타이어)를 채택한 점도 승차감만 놓고 보면 마이너스다.
크게 오른 가격 역시 부담스럽다. 3시리즈의 기본모델 320d 가격은 5천320만원으로 세부 모델에 따라 6천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이전 6세대보다 1천만~2천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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