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검보고서 공개…"트럼프 사법방해 시도…범죄판단은 못내려"

입력 2019-04-19 15:37:55

"트럼프, 수사에 영향 주려했으나 실패"…바 법무 "특검팀 논리에 동의 안해"
정치공방 '2라운드'…트럼프 "게임 끝" vs 민주 "충격적 증거, 진상 파헤칠 것"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전용 헬기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특검 보고서 편집본이 공개된 이 날 취재진의 질의에 응하지 않은 채 부활절 주말을 보내기 위해 자신의 플로리다 리조트인 마러라고로 향했다. 연합뉴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제출한 수사보고서의 편집본을 의회에 제출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제출한 수사보고서의 편집본을 의회에 제출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22개월간의 로버트 뮬러 특검팀 수사결과 보고서를 미국 법무부가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특검은 보고서에서 핵심 의혹인 사법방해 및 러시아 공모와 관련, 사법방해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했고 형사적으로 처벌할 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진영이 러시아와 공모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고서 공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사이에 의혹의 실체와 수사 결론을 놓고 논란이 격화하면서 공방은 '2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이 전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리가 확보한 증거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리지도 않지만, 또한 그를 무죄로 하는(exonerate) 것도 아니다"라고 적시했다. 특검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사법방해 의혹 조사를 포함한 수사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통령의 여러 행위를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보고서가 불완전한 형태(편집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와 다른 위법행위에 관여했다는 충격적인 증거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진상을 파헤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포스터 이미지를 올려 "게임 끝(GAME OVER)"이라며 '완전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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