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응답 비율이 70%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임기 초반 한때 70%대에 이르렀던 대구경북의 긍정 지지율이 최근 원전해체연구소 분리 결정, 김해신공항 재검토 발언, TK인사 개각 패싱 등 연이은 타격에 TK 민심이 급격히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15∼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1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4%포인트(p) 하락한 47.6%(매우 잘함 23.5%, 잘하는 편 24.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3%p 내린 46.5%(매우 잘못함 31.3%, 잘못하는 편 15.2%)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TK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의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34.3%)보다 8.9%p 하락한 25.4%(매우 잘함 15.0%, 잘하는 편 10.4%)로 전국 8개 권역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58.6%)보다 13.4%p 상승한 72.0%(매우 잘못함 49.4%, 잘못하는 편 22.6%)로 70%를 넘어섰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지난달 19∼21일 전국 성인 1천2명 대상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대구경북의 경우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30%에 그쳤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처음 집계된 국정 지지율 조사에서 대선에서 많은 득표를 하지 못했던 대구경북에서도 72.8%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3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대구경북(긍정 35% vs 부정 55%)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최근까지 계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