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그리고 박재범 작가와 이명우 감독이 극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손꼽았다.
김남길(김해일 역)은 "비밀창고에 가서 처음으로 사제복을 잠시 벗어 두었던 순간(20회)"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해일이 제대로 각성한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가 가슴 깊이 묻어두려 했던 아픈 과거를 스스로 꺼내어 마주하는 장면"이라며, "해일이 지키고자 했던, 앞으로도 지키고자 하는 소중한 존재들이 그만큼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라고 이유를 밝혔다.
김성균(구대영 역)은 구담 어벤져스의 클럽 '라이징문' 돌격(26회) 장면을 뽑았다. '긴장감 넘치는 연출, 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이 주는 통쾌함'이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고준(황철범 역)에게 목숨 위협을 받았던 폐차장 장면(18회)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 장면에서 끝내 김해일과의 공조수사 비밀 내용을 발설하지 않았다. 김성균은 "풀려난 후에도 넋이 나간 상태에서 '잘했다. 후회 없다'를 되뇌는 모습이 대영의 변화를 보여준 것 같아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이하늬는 극중 몰래 성당에 나온 박경선이 김해일 신부와 대면하는 장면(7회)을 선택했다. 이하늬는 박경선이 "교황님한테 일러 일러"라고 한말은 "경선은 해일을 약 올리기 위해 장난으로 한 말이지만, 해일이 그 말을 떠올리며 교황님에게 편지를 보냈고, 교황님의 답장이 일파만파 전해졌다. 해일의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만든 시초의 사건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박재범 작가는 과거 상처로 방황하던 김해일과 그의 영혼의 구원자가 되어준 이영준 신부의 만남 장면 (6회)을 뽑았다. 박재범 작가는 "어둠 속에 있던 해일과 그에게 빛처럼 다가온 이영준 신부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해일의 차가운 영혼을 데워준 이영준 신부라는 존재와 그를 잃은 해일의 슬픔과 아픔을 느낄 수 있던 장면"이라고 전했다.
이명우 감독은 안창환(쏭삭 역)이 음문석(장룡 역)이 시킨 '간장공장 공장장'을 성공하는 장면(13회)을 꼽으며,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준 것 같다. 대본에는 쏭삭의 등장조차 없었던 장면이었는데, 재미를 더하기 위해 쏭삭을 투입해 만들었다"라고 촬영 비하인드도 전했다.또한 1회 김해일이 선보인 첫 액션 장면도 꼽았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건달들과 거친 싸움을 펼치고, "지옥행 셔틀버스 대절해야겠네"라고 말하는 김해일의 모습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사제 캐릭터의 등장을 알렸다.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해 많은 공을 들였다. 김남길 씨가 멋지게 잘해주었고, 해일의 캐릭터를 초반에 확실히 보여준 장면이라 생각한다"고 이유를 알렸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오는 20일 4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