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쩐의전쟁' 트럼프 독주 속 민주 신예들 부상

입력 2019-04-17 16:05:11


내년 11월 미국 대선까지 아직 1년 반 이상 남았지만 선거운동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대선 주자 간 '쩐의 전쟁'은 벌써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멀찍이 앞서 있는 가운데 민주당 주자 중에서는 1위인 버니 샌더스 (무소속·버몬트) 상원 의원 못지않게 신예들의 선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는 올해 1분기(1~3월) 3천만 달러(약 340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으며, 현재 가용현금은 4천만 달러다. 민주당에서 모금액을 신고한 주자는 모두 16명으로, 이들의 모금액 합산은 8천950만 달러다. 1인당 평균 559만 달러를 모은 셈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20% 수준에도 못 미친다.

민주당 주자 중에서는 버니 샌더스 의원이 약 6주 만에 1천800만 달러(약 204억원)를 모금, 당내 1위 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다크호스'로 부상한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텍사스)이 910만 달러, 떠오르는 신예로 불리는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710만 달러의 모금액을 각각 거둬 민주당 주자 상위 3~4위에 나란히 올랐다. 여성 주자인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 의원은 1천2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3개월 내내 모금을 하고도 600만 달러에 그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 의원, 300만 달러로 상원 의원 주자 중 꼴찌인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주) 의원 등은 모금 운동의 패배자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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