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이육사를 기리기 위한 가칭 '이육사 애국시인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위한 운영위원회가 16일 오후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2층 상상홀에서 대구지역 문인과 시민 등 6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모임은 190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7세인 1920년부터 1937년 서울 이사 때까지 17년 동안 대구에서 살았던 이육사의 의열단 투쟁 등 항일 독립운동과 문학 활동 등을 조명하고 그를 기리기 위한 사업회의 5월 총회를 앞두고 마련됐다.
시인 정대호 '사람의문학' 대표가 상임대표를 맡게 된 기념사업회는 이날 고문단과 자문단, 임원진, 운영위원, 집행위원 등을 선출한 뒤 정관을 채택했다. 또 올해 이육사 순국 75주년을 맞아 월별로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사업회는 그의 순국일인 1월 16일에는 해마다 추모시민문학제를 열기로 했다. 아울러 월별 행사로는 시 낭송회와 문학기행, 역사문화 강좌, 청포도 백일장, 기념문화제, 문학교실, 역사기행 등으로 그를 기리는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정대호 대표는 "17년을 보낸 이육사의 대구 삶은 그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고 청장년기로 가치관이 굳어지고 이를 실천으로 옮긴 시기"라며 "문학인으로보다는 항일운동가로 실천적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그를 기리는 사업회에 관심과 십시일반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사업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바랐다.
한편 이날 고경하 사무처장은 이육사 시인이 살았던 대구 남산동의 주택에 대한 보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던 과정 등을 설명했고, 강창덕(93) 상임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이육사를 기리는 일은 역사에 남을 일이므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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