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m 이내 미세절개창 통해 수술…회복 기간 빨라
대구 누네안과병원은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약물 치료와 레이저 치료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녹내장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미세침습 녹내장수술인 '젠(XEN) 마이크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 안정적인 안압을 얻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녹내장은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방수가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으면 안내에 방수가 고여 안구내의 압력(안압)이 높아지고 시야가 점점 좁아져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기도 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안압은 주로 안구 안의 방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방수는 눈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정상적인 안구 현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즉 녹내장은 이러한 방수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압력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의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기존 녹내장 수술인 '섬유주 절제술'은 눈 주위 결막에 물주머니를 만들어서 안압을 조절하는 수술법으로 안압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반면 절개 범위가 넓고, 수술 후 관리가 까다로우며 회복 기간이 다소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한 최소침습 녹내장 수술법이 주목 받고 있다. 이 수술은 안구 내에 미세한 관(튜브)을 삽입해 안압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2mm 이내의 미세절개창을 통해서 수술이 가능하다.
섬유주 절제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회복기간이 빠른 것이 특징인 '젠 수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 받아 최근 국내를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유럽연합(EU) 등 의료 선진국을 중심으로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젠 스텐트 삽입술은 1.8mm 정도의 미세절개로 6mm 정도의 작은 튜브를 안구 내에 삽입, 방수가 결막아래 공간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안압을 하강시키는 원리를 이용한다. 수술시간은 10~15분 정도 소요되며, 봉합이 필요하지 않아 실밥 제거 없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여 미세한 크기의 스텐트를 삽입하는 수술이므로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대구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종욱 안과전문의는 "그동안 녹내장 치료 기술이 다양해졌지만 한계가 있었는데, 젠 스텐트 삽입술이 도입되면서 보다 안전하고 정밀도 높은 수술이 가능해졌다"며 "기존의 약물 치료 혹은 레이저 치료 만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아 녹내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와 수술 후 일생생활로 빠른 복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녹내장 안약인 안압하강제를 점안하다 보면 눈썹이 길어지거나 눈 충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안약점안 방법으로 부작용을 줄 일 수 있다.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아래 눈꺼풀을 약간 당겨 안약 넣을 틈을 만든다. 용기가 눈에 닿지 않도록 위에서 안약 1, 2방울을 떨어뜨린다. 이때 1~2분간 눈을 감고 눈물점 부위를 가볍게 눌러주어 눈물이 눈물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또 안약을 2개이상 넣을 경우 순서에 상관없이 약 사이에 5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약을 동시에 넣을 경우 눈에서 모두 흡수 하지 못해 약효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종욱 안과전문의는 "녹내장의 원인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으로 초기에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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