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선 TK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두 선거구

입력 2019-04-17 18:10:01

총선 출마 예정자 성주고령칠곡 7명, 상주군위의성청송 5명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상주군위의성청송', '고령성주칠곡' 선거구에 출마 예정자가 줄을 잇고 있다.

두 선거구 모두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 송사에 휘말려 당협위원장직을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처럼 현역이 약세로 비치는 까닭에 다른 선거구보다 출마 예정자들이 일찌감치 문전성시를 이룬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완영 의원이 19일 항소심 선고를 마치고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2019.2.19 연합뉴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완영 의원이 19일 항소심 선고를 마치고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2019.2.19 연합뉴스

정치권에 따르면 이완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지역구인 고령성주칠곡에는 자천, 타천으로 꼽히는 출마 예정자만 7명에 이른다.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로 장세호 전 칠곡군수가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당 측 인사로는 이완영 의원에 이어 당협위원장이 된 김항곤 전 성주군수, 이인기 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출신 송필각 전 경북도의회 의장, 한국당 대표 특보단에 임명된 최도열 특별보좌역 등이 꼽힌다.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과 정희용 경북도 민생특보도 하마평에 오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의원이 설령 의원직 상실 위기를 벗어나더라도 다음 공천이 힘들 것으로 보이자 도전자 수가 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지난해 10월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박근혜 정부의 보수단체 불법지원(화이트리스트) 관련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지난해 10월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박근혜 정부의 보수단체 불법지원(화이트리스트) 관련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재원 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상주군위의성청송도 이에 못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총선에 이 선거구에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이는 한국당 쪽 인물은 박영문 당협위원장과 이 선거구 전직 국회의원인 김종태 전 의원, 김승수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기획단장(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임이자 한국당 의원(비례) 등 상주 출신 4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영태 지역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역시 상주가 고향이다.

이 선거구 역시 '금배지'를 차지하려는 경쟁자 숫자가 많은 데는 김 의원이 보수단체 불법지원 관련 혐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당원권이 정지된 데다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대구 북을로 지역구를 옮길 것이라는 말이 무성한 탓이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박영문 위원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을 주도하면서 김 의원이 당협에 영향력을 잃은 터라 경선을 이기기 어려운 구도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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