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피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고수익 투자처로 주목

입력 2019-04-16 14:21:33

연경지구·죽전역 동화아이위시 17, 24일 단지 내 상가 공개입찰
"아파트 완판 이어 상가 분양도 흥행할까" 주목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가 이어지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연경지구 동화아이위시 단지 내 상가. 동화주택 제공.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가 이어지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연경지구 동화아이위시 단지 내 상가. 동화주택 제공.

정부의 강력한 주택 시장 규제가 이어지면서 상가 시장이 대안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와 달리 청약제도가 없어 누구나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다주택자 대출 제한 등의 영향을 받지 않아 자금 마련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특히 완판된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는 해당 지역의 투자 가치가 검증됐다는 의미로 통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7일과 24일 잇따라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대구 북구 '연경지구 동화 아이위시'와 달서구 '죽전역 동화 아이위시' 등 2곳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해당 아파트단지 2곳 모두 분양권 전매 제한과 청약제도 개편 등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연경지구 동화 아이위시'(627가구)는 17일 단지 내 상가 2개 동, 32개 점포를 공개 입찰한다. 2017년 12월 분양한 이 단지는 1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는 상황에도 정당계약 1주일 만에 완판돼 화제가 됐다.

'연경지구 동화 아이위시' 상가의 가장 큰 장점은 입지다. 이곳은 7천500가구, 2만여명이 거주하는 연경지구 초입에 자리잡은 관문형 상가다. 상가 점포가 대로변에 자리 잡은 데다 단층으로 구성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고정 고객인 아파트 입주민뿐만 아니라, 연경지구 내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

오는 24일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죽전역 동화 아이위시' 단지 내 상가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1월 분양한 죽전역 동화 아이위시(392가구)는 지난해 말 청약제도 개편 이후 대구에 처음 분양한 단지로 평균 60.4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가 이어지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죽전역 동화 아이위시 단지 내 상가. 동화주택 제공.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가 이어지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죽전역 동화 아이위시 단지 내 상가. 동화주택 제공.

죽전역 동화 아이위시 단지내상가는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역세권에 자리잡은 스트리트몰 상가다. 지상 1, 2층, 28개 점포로 구성되며 달서구 장기동과 본리동 중심상업지구와 이어지는 상권으로 충분한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교차로 길목으로 대로변을 따라 상가가 들어서고, 대형마트가 가까워 손님 유인력 확보 등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별도로 상가 건물이 들어서는 아파트와 달리 저층에 상가가 들어선 주상복합단지여서 입주민들이 쇼핑과 여가, 문화생활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가보다 앞서 분양한 아파트가 흥행에 성공하면 상가 역시 입지와 수요, 미래가치 등이 검증된 곳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아파트 흥행이 단지 내 상가 흥행으로 이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단지 내 상가 공개입찰은 성서 이마트 맞은편에 마련된 동화 아이위시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연경지구는 17일, 죽전역 동화 아이위시는 24일 오전 10시~오후 1시 입찰 등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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