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시면서 하하하 세 번 웃고 들어가시고, 나오실 때도 하하하 세 번 웃고 갑시다. 집에 가서도 늘 웃고 삽시다.'
대한불교 조계종 아미사(주지 덕현 스님) 큰 법당 입구 위에 붙어 있는 글이다. 불자들이 법당에 들어오고 나갈 때 항상 웃음으로써 스스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놓았다.
아미사는 대구 동구 지묘동에 위치한 기도와 힐링 도량이다. 창건 연도는 50여 년 됐고 대한불교 제9교구 팔공총림 동화사 말사로 등록돼 있다. 아미사는 충절의 고려 개국 공신 신숭겸을 기리기 위해 세운 고려 지묘사가 있었던 곳에 위치해 있다. 아직도 아미사에서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천년 전 오솔길이 남아 있다. 아미사는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산속처럼 아득한 마음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자들의 기도는 물론 천도재, 49재를 올리기 위해 찾는 불자가 많다.
아미사는 도량이 좁아 지난해 11월 1년여 걸친 중창불사를 통해 기존 전통 법당과 연결되는 지하 1층, 지상 5층 현대식 건물을 건립하고 포교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아미사는 명상대학을 설립해 힐링 도량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아미사는 '마음치유 힐링 명상대학'을 설립해 지난달 5일 개강식을 가졌다. 명상대학은 불교를 바로 알고 실천하기 위해 마음치유 명상 강좌와 불교학개론 개설을 통해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행복을 증진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명상대학 과정은 1년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8시 30분 강의가 있다. 강의는 임승택 경북대 철학과 교수, 동방문화불교대학 교수 인경 스님 등 명상 전문가들을 초청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리마을 자비선명상원 원장 지운 스님, 자비명상 대표 마가 스님 등을 초청한 특별강의도 계획하고 있다. 강의는 위파사나 명상법에 대한 이론강의와 함께 걷기명상, 좌선 등 실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주지 덕현 스님은 "명상치유 대학은 현대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불교총론적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스트레스, 갱년기, 화병 등 우리 마음의 병을 수행명상으로 치유해보자는 취지로 설립했다"고 했다.
아미사는 포교활동뿐 아니라 부처님의 자비 광명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고 지역주민에 대한 보시행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가정의 달에 지역 어르신 600여 명을 모시고 10년째 경로잔치를 베풀고 있다. 올해는 백중 때 어르신들에게 보양 삼계탕을 대접할 계획이라는 것. 또 부처님오신날에는 어려운 이웃과 학생들에게 자비 나눔도 할 예정이다.
아미사는 음악포교를 위해 단원 15명의 아미합창단을 창단했다. 법회 이전에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한바탕 노래도 하고, 시민과 함께 힐링 음악회도 가질 예정이다.
주지 덕현 스님은 "열린 마음으로 대중과 함께 어울리며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데 작지만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덕현 스님은 법주사 승가대학 졸업,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수료했다. 청도 적천사 주지로 있다가 2010년 아미사 주지로 주석해왔다. NGO 단체 '대구 함께하는 세상'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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