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임명 둘러싼 여야 대치 첨예

입력 2019-04-14 18:03:50

한국당, 이 후보자 부부 주식 불법거래 혐의 15일 고발 예정, 평화당과 정의당 입장 선회 조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인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미선 후보자의 주식거래 문제점을 말하며 인사검증 총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인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미선 후보자의 주식거래 문제점을 말하며 인사검증 총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 보유나 매매에 불법 행위가 없었고 이 후보자가 주식을 처분한 만큼 야당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주식거래 당사자인 이 후보자의 남편 오 변호사가 이미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지만 한국당은 그에 대한 일언반구 없이 검찰 수사를 받으라며 을러대고 있다"며 "더 이상 고발 공세를 그만두고 인사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거래 내역 가운데 이해충돌과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거래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이 후보자와 남편 오충진 변호사를 15일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 후보자 부부는) 거래 정지 전 주식을 대량 매도하고, 거래재개 후 폭락한 주식을 다시 담아 공정위 과징금 처분 직전 대량 매도하는 등의 매매패턴을 보였다"며 "이는 전형적인 '작전세력'의 패턴"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도 이 후보자의 사퇴 또는 지명 철회, 청와대 인사라인 교체를 강하게 요구하는 입장이다.

다만,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비쳐왔던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입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후보자 인선정국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평화당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식 처분 이후 상황 등을 고려해 당의 의견을 다시 모을 예정이다. 이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렸던 정의당도 이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다소 누그러뜨리고 이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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