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김천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코오롱패션머티리얼(코오롱FM)이 기존 인력 인수인계를 포함한 설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FM은 지난달 4일 사업실적 악화를 이유로 원사 사업부문 영업정지를 선언하고 6월 30일부로 김천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김천공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근로자 220명은 이미 위로금을 받고 퇴사했다. 현재는 정규직 114명만 격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가동 중단이 석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코오롱FM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코오롱FM 측은 지난달 말부터 45세 이상 정규직 인력에 대해 1년치 월급 이상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동종 업계 재취업 역시 알선한다.
공장 설비 매각에 기존 인력을 포함하는 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역 섬유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최근 김천공장의 원사 설비 매각을 제안하는 공문을 업계 중견기업들에 발송했고, 국내 합섬업체 두 곳이 실사까지 마쳤다.
이 공문에는 설비뿐 아니라 가동 기술자, 판매영업망, 지적재산권, 상표권 등을 함께 매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경우 설비 인수비용만 50억원에 이르고 설비 이전설치에도 20억~3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섬유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최신화된 코오롱머티리얼 설비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있더라도 정규직 인력까지 같이 인수하기에는 부담이 커 설비·인력 이전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인수 여력이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며 "국내 업체가 인수하면 해외 기술유출이 방지되고 기존 인력들의 고용안정화 효과가 있어 다행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코오롱FM 관계자는 "최신화된 설비로 기존 인력이 아니면 운용이 어렵다. 현재 다른 업체들에 인수 의사가 있는지만 물어본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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