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병살타 4개로 LG에 2대5 패배

입력 2019-04-11 21:23:09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4회에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이 솔로 홈런을 치고 홈베이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4회에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이 솔로 홈런을 치고 홈베이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병살타 4개로 자멸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삼성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대5로 패했다. 전날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삼성은 시즌 6승 10패 승률 0.375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백정현은 6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삼성은 1회와 2회 선두타자 출루 후 병살타가 연속해서 나오며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기회를 잡지 못하자 위기가 찾아왔다. 3회 백정현이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4회 곧바로 추격포가 터졌다.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이 상대 선발 켈리의 6구째 공을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1대1로 비긴 5회 선두타자 김헌곤의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해민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견고히 마운드를 지키던 백정현이 갑자기 흔들렸다. 5회 1사 2루 위기에서 유강남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점수는 2대2 동점이 됐다.

7회에는 유강남, 오지환에게 잇달아 장타를 얻어맞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투까지 범하며 2점을 더 내줬다. 백정현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이승현이 1볼넷 1피안타로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 점수는 2대5까지 벌어졌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그러나 8회 1사 1루에서 김상수, 9회 1사 1, 2루에서 김헌곤이 병살타를 때리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삼성은 '병살타 3개면 승리하기 어렵다'는 야구계 속설을 숫자만 하나 바꿔 그대로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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