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일리에스쿠 전 대통령, 반인륜범죄 혐의 기소"
루마니아 혁명 과정에서 벌어진 유혈사태 30년 만에 당시 과도정부 대통령이 법의 심판대에 세워졌다. 루마니아 검찰이 9일(부쿠레슈티 현지시간) 이온 일리에스쿠 전 대통령(89)과 젤루 보이칸-보이쿨레스쿠 전 총리를 반인륜범죄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국영 아제르프레스 등이 전했다.
차우셰스쿠 정권 출신의 일리에스쿠 등은 혁명 중 구국전선을 세웠다. 차우셰스쿠가 축출된 후 과도정부를 이끈 일리에스쿠는 도주한 차우셰스쿠와 아내 엘레나를 붙잡아 사흘 만에 그해 성탄절에 총살했다. 이후 2004년까지 일리에스쿠는 세 차례나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루마니아 혁명 중 벌어진 유혈사태로 1천100여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80∼90%는 차우셰스쿠 정권 몰락 후 죽임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일리에스쿠 세력이 권력을 유지하고자 유혈사태를 계획적으로 유도했으며 수많은 민간인을 구금했다고 판단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