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장관급 이상 인사 11명으로 늘어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신임 장관 5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야당이 사퇴를 요구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그대로 임명하기로 해 정국경색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단에게 공지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날 오후 2시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명장 수여 대상에는 이미 문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한 진영 행정안전·박양우 문화체육관광·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물론,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은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은 아직 재가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오전 중에 재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임 장관들은 이날 임명장을 받고, 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회에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전날까지 송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야당의 반대 속에 보고서는 기한까지 채택되지 못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이날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를 임명하기로 함에 따라, 현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장관급 이상 인사의 수는 1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두 후보자 외에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승동 KBS 사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이상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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