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45)은 "시의원은 '극한직업'"이라고 말한다. 민의를 살뜰히 챙기려면 쉴 틈이 없다는 게 이유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유일의 대구시의회 비례대표 의원이다. 그는 "비례대표는 당의 대표선수다. 해야 할 일들이 많고 갖춰야 할 역량이 지역구 의원들보다 커 잠시도 한눈을 팔 겨를이 없다"고 했다.
여당 간판을 달고 있지만,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에서는 '소수'이며 야당 의원이나 마찬가지여서 그는 자신을 더 바쁜 삶으로 몰아넣는다.
교육위원회 소속인 그는 도서관 활성화에 관심이 많다. 학창시절부터 인문학과 역사에 관심을 뒀고, 교육이 곧 미래산업이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4차 산업 시대 필수 덕목으로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적 사고를 꼽는 그는 "대구 교육이 하드웨어적인 부문은 우수하나 소프트웨어 부문은 채워나가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도서관을 그 중심으로 보고 있는 이 시의원은 그래서 100년 역사의 중앙도서관을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카이브관으로 변경하려는 대구시의 정책에 반대한다.
이 시의원이 집중하고 있는 또 하나는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의 재고(再考)다. 그는 대구시가 과연 팔공산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방안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다.
"팔공산은 세계적 기도 도량이며 계승발전해야 할 역사적, 자연적 가치 등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런 곳에 다리를 놔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1차원적인 생각입니다."
그는 대신 문학, 예술, IT 분야 청년들에게 '팔공산 활용방안'을 주제로 던져준다면 엄청난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며 대구시에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늘 사람을 이롭게 하는 데 에너지를 쓰자'는 신념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 왔으나 직접 정치를 하는 데는 매력을 갖지 못했다는 그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공적인 영역에서 선거를 하자"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말을 듣고 본격적으로 제도권 정치에 발을 딛게 됐다고 했다.
그 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의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이 시의원은 "비례대표는 지역구가 없다. 그것은 넓은 지역에서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저의 활동 범위는 대구 발전과 시민의 행복 전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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