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직접 손찌검 한 적은 없다' 일부 혐의 부인
초등학교 운동부 50대 코치가 여학생에게 손찌검과 욕설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7일 포항 A초교 운동부 코치 B(59) 씨에 대해 어린 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17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A초교 강당에서 '이것밖에 못 하냐'며 운동부 훈련 중이던 C양의 뺨과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B씨가 훈련 도중 슬리퍼나 배구공을 정강이 또는 복부에 던져 맞추기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런 폭행 사실은 C양이 지난 2월 중학교를 진학한 뒤 해당 학교 교사와 학생 상담 중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다른 학생의 학부모는 "B씨의 폭언과 두려운 분위기를 견디지 못해 내 딸도 운동을 그만두게 됐다"며 "함께 운동하던 아이들도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A초교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위원회를 열고 B씨를 퇴직처리 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훈련을 하면서 잘하라는 의미에서 배구공을 던져 맞추거나 한 것은 인정하지만 뺨을 때린 적은 없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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