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홍준표가 달라졌다.
녹화 내내 까칠하지도, 버럭하지도 않았다. 다소 민망한 게임을 할 때도 순한 양처럼 협조했다.
경쟁하는 차기 범보수 대권주자에 대한 평가도 관대함 그 자체였다. 현재 여야 통틀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내달리고 있는 황교안 대표에게 당내 경선에서 지더라도 깨끗이 승복할 것을 약속했다.
또 가족 이야기를 할 때는 순수 그 자체였다. 아내에게는 백전백패, 두 아들에게는 엄하지만 따뜻한 아빠, 3살 손녀 얘기가 나오자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는 이제는 "남을 탓하지 않겠다"며 "부드러운 리더십이 뭔 지를 보여주겠다. 말 수도 줄일 것"이라고 철석같이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