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보화원 매년 효심, 선행 등 앞장서 온 지역민 선정해 시상
매년 효행·열행·선행상을 수상하고 있는 재단법인 보화원이 60여 년만에 처음으로 베트남 이주여성이 제62회 보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보화원은 올해 제 62회 보화상 수상자로 보티미디엔(32·경북 영천시 자영면·사진)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티미디엔 씨는 2006년 남편 김장호 씨와 결혼해 한국으로 왔다. 결혼 후 영천으로 귀농해 사과농사를 시작한 남편을 따라온 보티미디엔씨는 연세가 많은 시부모를 극진히 모셨다.
그러던 중 2008년 시아버지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신장수술까지 받게되면서 거동이 불편해지자 직접 대소변을 받으며 지극정성으로 간병을 했다.
보티미디엔씨의 효행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2월에는 지역 단위 농협에서 그가 친정인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한 달간의 일정으로 10년 만에 친정을 찾았지만, 열흘도 채 안 돼 시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한달음에 다시 귀국했다. 보티미디엔씨의 간절한 간병에도 불구하고 시아버지는 결국 지난 2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는 다리가 불편한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시고 있다.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힘든 타지 생활 속 시부모를 극진히 돌보는 보티미디엔 씨의 모습에 이웃들의 칭찬도 자자하다.
보티미디엔씨는 "부모를 공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효부로서 추천을 해주신 많은 이웃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재단법인 보화원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대구시 남구 보화원 회관 4층에서 시상식을 열고 보티미디엔씨를 비롯한 27명에 대해 효행·열행·선행상을 수여한다. 보화원은 1958년 제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후보자 추천을 받아 지난해까지 모두 1천780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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