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산불 강풍 타고 민가까지 위협…주민 대피령

입력 2019-04-04 18:12:52

산림 당국 헬기 6대·진화대 390여 명 투입…소방 '대응 2단계'

4일 오후 2시 45분께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민가로 번져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2시 45분께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민가로 번져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2시 45분께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면서 민가까지 위협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산림청 등 진화 헬기 6대와 진화대 등 39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초속 6∼7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하늘로 치솟으면서 주변 도로와 인근 마을 전체를 뒤덮었고, 메케한 연기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4일 오후 2시 45분께 강원도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 발령하고 헬기 6대 등 장비 39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지만 강풍에 애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2시 45분께 강원도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 발령하고 헬기 6대 등 장비 39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지만 강풍에 애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인제군은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쪽으로 확산하자 남전리 인근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또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해 진화에 나섰다.

4일 오후 2시 45분께 강원도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에 현장이 연기로 뒤덮혀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 발령하고 헬기 6대 등 장비 39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지만 강풍에 애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2시 45분께 강원도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에 현장이 연기로 뒤덮혀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 발령하고 헬기 6대 등 장비 39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지만 강풍에 애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강풍에 날아온 불씨가 민가까지 번지면서 창고를 태우고 집 인근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주민 조모(51)씨는 "집 앞 창고에 불이 붙었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와보니 창고는 완전히 불타 녹아내렸고 불길이 집까지 위협하고 있었다"며 "기름통 쌓아놓은 곳까지 불이 번져 제때 발견 못 했으면 집을 다 태울 뻔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도 오후 4시 25분을 기해 도 전체와 타시도 소방 인력·장비까지 지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진화에 나섰다.

현재 펌프차 21대, 물탱크차 6대 등을 마을 주변에 배치해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저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연기가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산불 기세가 크다"며 "바람을 타고 민가 쪽으로 번져 안전 차원에서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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