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강정호, MLB 복귀 후 914일 만에 홈런 '쾅'

입력 2019-04-04 15:22:55 수정 2019-04-04 15:45:09

컴백 후 홈 경기 첫 선발 출전…홈런으로 복귀 인사

Apr 3, 2019; Pittsburgh, PA, USA; Pittsburgh Pirates catcher Francisco Cervelli (29) and shortstop Jung Ho Kang (right) joke around during a St. Louis Cardinals pitching change during the tenth inning at PNC Park. St. Louis won 5-4 in ten innings. Mandatory Credit: Charles LeClaire-USA TODAY Sports
Apr 3, 2019; Pittsburgh, PA, USA; Pittsburgh Pirates catcher Francisco Cervelli (29) and shortstop Jung Ho Kang (right) joke around during a St. Louis Cardinals pitching change during the tenth inning at PNC Park. St. Louis won 5-4 in ten innings. Mandatory Credit: Charles LeClaire-USA TODAY Sports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출전한 강정호가 3회말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USA TODAY 연합뉴스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출전한 강정호가 3회말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USA TODAY 연합뉴스

'킹캉'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914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3회말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가 정규시즌에서 홈런을 친 건 2016년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처음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떠났다가 우여곡절 끝에 미국 땅을 밟은 강정호가 세 시즌 만에 홈 팬들에게 장쾌한 홈런으로 복귀 인사를 한 셈이다.

그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31(13타수 3안타)로 상승했다.

강정호는 1회말 1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상대 팀 선발 마일스 미콜라스를 상대로 병살타를 쳐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강정호는 3회말 풀카운트에서 미콜라스의 시속 138㎞ 높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홈런을 만들었다.

공은 왼쪽 담을 살짝 넘어갔다. 상대 팀 좌익수 호세 마르티네스가 껑충 뛰어 홈런볼을 잡으려고 했는데, 공은 글러브를 넘어 관중 사이로 떨어졌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 타석에선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강정호는 3-5로 뒤진 연장 10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역전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4-5로 패했다.

강정호는 2016년 시즌 21개의 홈런을 기록한 뒤 그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고, 2년을 허송한 뒤 지난해 9월 29일 빅리그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처음으로 홈경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4일, 홈 관중 앞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강렬한 컴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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