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에 규정된 평가 모니터링 안 해, 위원들 질타
예산 집행 세부내역서 없어
울진군과 울진축제운영위원회(이하 축제위)가 최근 열린 '2019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평가회에서 예산집행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등 정상적인 절차대로 진행하지 않아 평가위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울진군과 축제위는 최근 울진군청 회의실에서 '2019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진단·평가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들은 평가회를 위한 최소한의 자료와 절차가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울진군 축제운영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조례'에는 '목적사업(축제 등)이 종료된 후 축제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하거나 전문기관에 의뢰해 평가를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축제위는 10여년간 외부기관 위탁을 통해 축제기간 관람객 및 주변 상인들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며 여론을 파악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외부기관 위탁은 물론, 자체 설문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예산집행 내역을 공개하는 과정에서도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세부내역이 '정산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총 3억4천973만원의 예산 중 영수증이 정상 첨부된 항목은 기획사 대행료 1억973만원(48.5%)이 전부이다. 홍보비와 시설비, 인건비 및 운영비 등은 아직 자료 정산이 진행 중이라고만 보고됐다.
이에 따라 제대로 된 정산 자료없이 평가회가 열리다보니 축제 평가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축제 평가위원인 장시원 울진군의회 의장은 "관람객들이 축제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알 길이 없고, 예산 집행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조차 파악할 수 없는데 왜 평가회를 시작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축제위 임원들이 올해 전부 교체되면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곧 소명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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