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가덕도 신공항' 빅딜 불가
"대구공항을 통합이전하면 대구경북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납니다. 대구경북 역사상 가장 광대한 사업으로 지역 경제 살리기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개발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정부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최종 후보지를 연내 선정하겠다고 약속하면서 1년 넘게 표류해 온 통합신공항 청사진 구상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부산이 추진하는 가덕도 신공항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른 별개의 공항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대구경북 합의는 절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권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종 부지 선정 이후 당면 과제는 종전부지 개발 청사진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군공항 669만여㎡(203만평)와 민간공항 17만5천여㎡(5만3천평)의 통합이전을 목표로 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구시가 신기지 건설 비용을 국방부에 기부하고 최종 후보지에 통합공항을 짓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국방부로부터 현 대구국제공항 내 군공항 부지의 소유권을 넘겨받아 이 부지를 개발해 이전사업비를 충당한다.
그동안 대구시는 종전부지 개발과 관련한 몇차례 용역을 진행하면서 단순히 사업비를 충당하는데 초점을 맞춰 왔지만, 이날 정부가 연내 최종 부지 선정을 기정사실화한 만큼 완전히 다른 각도로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종전부지 신도시의 기본 콘셉트는 '글로벌 수변도시'로, 말레이시아 행정 수도 푸트라자야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또 수변과 수변을 연결하는 랜드마크 건설을 목표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크라키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여기에 대구만의 독특한 스마트시티 건설과 연계해 내부 교통망으로 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동시에 가덕도 신공항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군공항 이전 및 특별법 절차에 따라 군공항이 이전하면서 민간공항이 통합이전하는 방식으로 천문학적 국가 재정 투입을 요구하는 가덕도 신공항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김해공항 확장은 영남권 신공항의 대안으로 부·울·경뿐 아니라 대구경북 5개 단체가 합의한 사항"이라며 "대구경북의 동의와 합의 없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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