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3개국 5천288개교에서 운영 중인 국제인증 교육과정(IB)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선도적인 교육과정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만큼 오해와 궁금증을 불러오기도 한다. 대구에 IB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교육청 미래교육과 박재선 장학관에게 '팩트 체크'를 해봤다.
▶기존의 교과서를 사용할 수 없나
- IB 교육과정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과 사용 중인 교과서를 충분히 활용해 연계하면 된다. 다만 교과서의 내용 숙지 여부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과서 외의 다양한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기존의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IB 학교 졸업생들의 국내 대학 진학이 가능한가
- 세계적으로 75개국 2천여개 대학이 IB 점수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IB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수능 최저등급이 없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경기외고 IB과정 졸업생 23명 중 서울대 2명, 연세대 3명, 고려대 1명,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6명(중복합격 포함)의 입시 결과를 보였다. 서울대는 IB와 연계한 입학 전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카이스트도 지난해 IB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대학입학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학생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채점의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하나
- IBO 관리자가 학교에서 보낸 답안을 무작위로 선별해 심사하는 내부평가와 함께 답안을 IBO 본부로 보내 IB 채점관이 중복으로 채점하는 외부평가를 실시한다. 이같은 교차 체크를 통해 편향되거나 잘못된 채점이 발생하지 않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한다.
▶사교육을 부추긴다거나 고비용 귀족교육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 IB 교육과정은 수업시간 중 학생의 창의적 사고에 기반한 교육활동과 그에 따른 발표 및 인터뷰, 논·서술형 평가 등이 주로 이뤄진다. 단기적인 사교육으로 교육 성과가 보장되기는 어려우므로, 사교육 영향과 개입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존 IB 학교는 모두 영어판으로 운영된 탓에 외국인 교원 채용 등을 학생들이 부담해왔다. 대구시교육청은 IB 교육과정을 한글화하고,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 중심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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