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평양축구단 교류도 진전 없어
7일 열리는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북한의 세계적 여자 쌍둥이 자매 마라토너가 불참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을 통해 북한 선수단 초청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으나 참가하겠다는 답을 받지 못했다. 당초 대구시는 남북교류 사업의 하나로 7일 열리는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북한 선수를 초청하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대회가 5일밖에 남지 않은 상태여서 북한 마라톤 선수들의 참가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북한 선수 초청 무산 배경에 대해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시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북한의 마라토너 중에는 국가에서 장기 계획을 세워 육성한 쌍둥이 자매 김혜성·혜경(25) 선수가 있다. 1993년 3월9일 생으로 올해 26세인 자매는 153㎝의 똑같은 키에 얼굴이 흡사하다. 마라톤 감독인 아버지를 이어 14세에 마라톤을 시작했고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동반 출전해 나란히 10위와 11위를 기록했다.
언니인 김혜성은 2시간27분58초, 동생 김혜경은 2시간27분5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중이다.
대구시는 이들 쌍둥이 자매 등 북한 선수가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할 경우 큰 관심을 끌고 남북교류협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대구시는 프로축구 대구FC와 북한 평양축구단 교류를 비롯해 북한에 있는 국채보상운동 기념물 발굴, 개성시와 자매결연 추진 등 남북 교류사업을 희망하고 있다.
2019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7년 연속 인증한 '실버라벨' 경기. 7일 오전 8시부터 1만 6천여명의 육상 동호인들과 18개국 171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과 시내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전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데니스 킵루토 키메토(이하 데니스 키메토)를 비롯해 케냐의 윌슨 체벳 선수, 필렉스 킵로티치 등 세계적인 마라토너들이 참석한다.
이날 중앙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 구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교통이 통제되며, 중구 북비산네거리는 8시 20분부터 9시 50분까지, 수성구 대구은행네거리는 7시 40분부터 11시까지 통제되는 등 구간별로 시차를 두고 차량통행이 통제된다.
대구시 김호섭 문화체육관광국장은 "7년 연속 '실버라벨'을 인정받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참가자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대구를 대표하는 스포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회 당일 교통통제에 따른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실버라벨= 인증기준은 실버라벨이상 선수가 남·여 각 6명이상 참가해야 한다 (IAAF는 매년 11월 라벨랭킹 300위 선수를 라벨대회 개최도시에 전달한다.) 전국 채널의 국내중계방송 실시와 IAAF가 요구하는 수준의 도핑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라벨인정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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