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진척을 보이지만 경찰 유착 의혹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관계자 여러 명을 조사했고 성접대 관련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성관계가 있었다는 일부 확인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며 "사실 일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성매매가 이뤄진 장소에 대해 "엇갈린 부분이 있어서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또 누가 성매매를 알선했고, 접대를 받은 이는 누구인지, 성매매 대가로 금품이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경찰은 성매매 정황과 관련, 관계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으로 미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성매매 알선 의혹을 규명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 확인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라며 "과거 국세청과 감사원 직원들이 성매매를 한 사건의 경우 현장에서 적발해도 수사에 2∼3달이 걸렸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반면 버닝썬 사태의 핵심으로 불리는 경찰 유착 의혹 수사는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유착 수사에 대해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국민적 비판을 무겁게 인식한다"며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만한 성과가 없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른바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이후 경찰에 입건된 인원은 총 108명으로 이 가운데 구속자는 13명에 달한다. 구속자 13명 가운데 9명은 마약류와 관련한 혐의로 구속됐다.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 경찰관 1명이 구속됐다. 하지만 유착 의혹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관 수는 아직 5명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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