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신의 향후 거취 문제와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 3월 29일 중국 충칭 시내 식당에서 몽골·중국 순방 동행 기자단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 계획 등 정치적 거취를 묻는 말에 "역할주실 분들이 생각하지도 않는데 '역할 주신다면 기꺼이…' 이런 소리를 하면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느냐"며 "앞날에 대해 그다지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총선 때 (총리가 아닌) 자연인으로서 당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자연인이면 더 잘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된다는 질문에도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더 많이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겠다는 것을 연일 깨닫는다"며 "정책을 세울 때, 정책을 전달할 때, 집행과정을 점검할 때 놓치기 쉬운 것들이 꽤 많은데, 똑같은 상황이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이제는 실수를 좀 덜 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계획과 관련해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원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한 수준(9조원)까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세먼지 관련법이 여러 개 통과됐는데 이로 인해 새롭게 할 수 있게 된 일이 있어서 내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에 4대 재난, 대량실업 등이 있는데 미세먼지는 일정한 요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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