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지난해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사업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26곳 사업장 가운데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집계한 결과 현대제철(충남)이 2만1천849t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경남 남동발전 삼천포본부(1만9천931t), 포스코 광양제철소(1만9천668t), 포항제철소(1만7천431만t)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전체 배출량은 지난 2017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북의 경우 오히려 다소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경북은 2017년 1만9천275t에서 지난해 2만2천218t으로, 2천943t 늘었는데, 이는 포스코 등의 철강제품 생산량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포스코는 최근 공장자동화에 따른 기계시스템 문제로 대기오염물질이 여과되지 않고 굴뚝에서 그대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을 불안케 했다. 포항제철소 3문 주변 굴뚝에서 피어오른 노란 연기의 경우, 전기강판·선재·스테인리스 등 품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 때문에 근로자들은 앞으로도 시스템 등 철저한 점검과 보완대책이 없다면 오염물질 배출이 재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 역시 해당 물질을 포집하지 못해 정확한 유해성분을 밝혀내지는 못한 상황이다. 포스코 측은 "앞으로 보다 면밀한 점검과 사후관리를 통해 연기 배출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배출되는 연기가 노란색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유해물질을 의심하고 있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환경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하고, 관련부서 역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포스코의 수익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인근 주민들의 건강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TMS로 측정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7종이다.
지난해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화력발전소 가동중지 등 미세먼지 저감대책 등에 따라 전년보다 9% 줄어든 33만46t으로 집계됐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