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신체적 제약조건은 있지만 내 예술을 향한 열정에는 전혀 제약조건이 없다"말하던 화가 양성옥이 스페이스 174에서 2일(화)부터 30일(화)까지 개인전을 연다. 15년 전 투병을 위해 미술계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양성옥은 붓으로 작품을 그리지 않는다. 그의 도구는 빗자루이다. 빗자루로 작품으로 하며 삶에 대한 욕망과 눈물, 과거의 고통을 쓸어버리려는 마음으로 화폭 위를 빗자루로 쓸어내린다.
이 때문에 그의 작업은 이미지의 재현이라기보다는 쓸어내리는 행위를 동반하는 퍼포먼스에 가깝고 이를 통해 화폭 위 흔적들은 작가의 삶 속에서 느꼈을 아픔과 시련을 없애고 다시 채워질 희망의 흔적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스스로를 '야초'(野草)라 일컫는다. 야초는 들풀이다. 그는 들풀을 통해 자신을 들려다본다.
스페이스 174는 대구시 수성구 희망로 174에 위치한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의 새 대안공간으로 올해 갤러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다. 문의 053)422-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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