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에서 매년 4월 9일을 전후로 '4·9제'가 열린다. '4·9제'는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 속칭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여정남 씨의 사형이 집행된 날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여정남 기념사업회와 경북대 민주동문회, 경북대 총학생회 등 관련 단체들이 여는 행사다.
추모의 대상인 여정남 씨는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62학번으로 대학 재학 당시 경북대 총학생회장을 맡으면서 한일회담 반대 투쟁을 주도해 대학에서 제적 당했다가 1969년 다시 복학, 이후에도 대구에서 민주화 운동을 계속 주도해왔다. 1974년 4월 인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뒤 1975년 대법원에서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사형이 선고됐고 선고 18시간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이 사건은 스위스의 국제법학자협회가 형이 집행된 4월 9일을 '사법 역사상 암흑의 날'이라고 규정할 정도로 국제적으로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며 '사법 살인'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후 1995년 추모비가 건립되고 2010년 경북대 사회대 건물 앞에 '여정남 공원'이 조성되어 인혁당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한편, ' 여정남 열사 44주기 정신계승 '2019 사월에 피는 꽃' 행사가 다음달 6일 오후 3시 경북대 여정남 공원에서 열리며, '4·9 통일열사 44주기 추모제'가 다음달 9일 오전 11시 현대공원 4·9인혁열사 묘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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