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 자유한국당 대구 동을 당협위원장이 27일 지역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지역 다지기에 나섰다.
동을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여서 비례 초선인 김 의원이 4선의 중진 유승민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대표적인 흙수저'와 '엘리트 정치 가문 출신' 정치인 간의 대결이 내년 총선에서 실제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초등학교 중퇴의 학력, 대구 방촌동 냄비공장에서 시작해 국가품질 명장에 오른 대표적인 흙수저 정치인으로 꼽힌다.
유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재직 등 화려한 이력에다 부친이 13,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 전 의원으로 엘리트 정치 가문 출신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며 '텃밭 사수' 의지를 공고히 했다.
유 의원이 한때 '식구'였고 총선까지 정계개편, 보수통합 등의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음에도 김 의원을 일찌감치 '대표선수'로 내세웠다.
개소식에도 나경원 원내대표, 김순례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주영 국회부의장, 심재철·이장우·정종섭·강효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세를 과시하며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의 사무실은 유 의원 사무실과 불과 1km 정도 떨어져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구 동구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땀과 열정, 노력으로 이곳까지 온 분으로 동구의 묵은 숙제를 풀 적임자다"고 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렵고 힘든 시절 은혜를 갚겠다며 동을 당협위원장을 자처한 김 의원은 정치문화를 충분히 바꿀만한 분이다"고 했다.
김규환 의원은 "다시 뛰는 대구 경제를 위해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국회의원이 되겠다. 주민들이 숙원하는 공항 소음을 반드시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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