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낙제수준인 칠곡군 노인복지관 어찌하오리까

입력 2019-03-27 23:00:00

칠곡군 어르신의 전당. 칠곡군청 홈페이지 캡처
칠곡군 어르신의 전당. 칠곡군청 홈페이지 캡처

칠곡군이 직영하는 노인복지관인 '어르신의 전당'이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시설 운영평가에서 최근 2회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민간 위탁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칠곡 왜관읍에 있는 어르신의 전당은 지역 유일의 노인복지관으로, 건축면적 1천562㎡의 지상 3층 규모로 2008년 개관했다. 이용 인원은 1일 300명, 등록회원 3천 명 정도다.

하지만 이곳에 상근하는 공무원은 2명으로, 이마저도 1명은 기능직이고 프로그램 운영 담당은 1명뿐이다.

열악한 인력구조 등으로 인해 이곳은 정부의 운영평가에서 내리 낙제점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시설의 3년간의 운영실적을 평가해 그 결과를 이듬해 발표하는데, 어르신의 전당은 2015년도 평가(2012~2014년)에 이어 최근 공표된 2018년도 평가(2015~2017년)에서도 연달아 최하위인 F등급(100점 만점 기준 60점 미만)을 받았다.

전국 노인복지관의 평균 평가점수 및 등급은 2015년도 평가 83.9점(B등급), 2018년 평가 86.4점(B등급)으로 어르신의 전당 운영수준은 전국 평균에 한참 뒤떨어진다.

세부 평가지표별로 살펴보면 2018년도 평가에서 어르신의 전당은 시설 및 환경 부문 D(60점 이상~70점 미만), 재정 및 조직운영 D, 인적자원 관리 D, 프로그램 및 서비스 F, 이용자의 권리 F, 지역사회 관계 F 등급을 각각 받았다.

이는 ▷편의시설 및 안전관리, 직원의 충분성 ▷프로그램과 사례관리의 전문성 ▷이용자의 고충 처리 ▷서비스과정에서 이용자의 참여 및 자기 결정권 ▷외부자원 관리 등에서 모두 미흡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어르신의 전당 조직 규모와 인적 전문성으로는 이용자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전문 인력을 지금의 5배로 늘리거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민간에 위탁 운영을 맡기는 것이 바림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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