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빈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삼성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원정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2대7로 패했다. 시즌 개막전 패배에 이어 외국인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또다시 큰 점수 차 패배다.
이날 선발 등판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헤일리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타선의 득점 지원을 단 한 점도 받지 못하면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헤일리는 자신을 향한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긴 익스텐션과 높은 타점 그리고 독특한 디셉션을 바탕으로 롯데 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1루 주자의 도루 저지 능력도 훌륭했다.
헤일리는 패스트볼 62개(56%), 커터 30개(27%), 커브 14개(12%), 포크볼 4개(3%) 등 총 110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9㎞를 기록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헤일리는 3회 위기에 봉착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집중 연마한 커브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이 빌미였다. 1사 2루 상황에서 신본기에게 던진 커브가 가운데로 쏠려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민병헌과 손아섭에게 잇따라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을 기록했다.
수비 상황에서 중견수 박해민의 판단 미스와 유격수 이학주, 2루수 손주인의 실책이 나오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잇달아 연출됐지만 헤일리는 위기 탈출 능력을 발휘하며 이후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타선은 롯데 선발과 불펜 모두에 꽁꽁 묶였다. 이날 9회 1사까지 3안타 무득점에 그치던 삼성은 4번타자 다린 러프가 투런 홈런 한 방을 터트리며 겨우 체면을 세웠다.
친정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큰 기대를 모았던 강민호는 3타수 무안타, 'SK산 거포' 김동엽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러프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분투했으나 나홀로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 순 없었다.
헤일리에 이어 등판한 홍정우는 3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고 경기는 결국 2대7 패배로 끝났다.
한편, 신인 원태인은 7회 홍정우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치렀다. 원태인은 2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산뜻한 프로 무대 출발을 알렸다. 8회 등판한 김대우도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깔끔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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