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에 조성 중인 3㎞ 길이 '이상화 거리', 내년 선보인다

입력 2019-03-26 19:51:13

2020년 목표로 탐방로, 어울림광장, 문화행사 기반 등 막바지 조성 중

대구 달서구청이 내년 도원동 일대에서 민족시인 이상화 거리 조성을 마친다.

달서구청은 상화로 일대 이상화 거리에서 문화 탐방로, 어울림 광장 등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상화 거리는 도원동~대곡동 일대 상화로 3.2㎞ 구간에 조성된다. 상화로는 길이 끝나는 도시철도 1호선 대곡역 일대에 이상화 선생 묘소가 있어 붙은 도로명이다. 묘소 주변에는 상화기념관도 설치된 바 있다.

달서구청은 근대 대표 저항시인이던 이상화 선생을 기리고자 지난 2016년 10월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으로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 기획을 제출해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주민·민간 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다.

구청은 이듬해부터 2020년 조성을 목표로 해 51억9천만원(국비 25억9천500만원, 시·구비 각 12억9천75만원)을 들이고서 이 같은 조성 계획을 실행에 옮겨 왔다.

'상화로 도시재생 문화기행 주민협의체'(회장 이국성)와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관장 이원호)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상화로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역사탐방 명소로 조성한다.

달서구청은 이곳에서 주민들이 시 콘서트, 시 낭독 대회 등 문화행사를 직접 추진할 수 있게끔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도 꾸릴 계획이다.

구청이 제작하는 주민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주민역사리더과정(주민역사리더교육, 브랜드기획, 지역역사문화탐방) ▷상화로 이야기 조사발굴(도시재생 사진르포, 마을지도 그리기) ▷이상화 관련 문화행사(이상화 시 콘서트, 시 낭독 대회, 사생대회,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 탐방 등) ▷주민협의체 역량강화사업(전문가 초청 특강, 주민협의체 조직강화교육, 퍼실리테이터 교육, 브랜드기획) 등이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주민이 참여해 만드는 상화로 조성 사업을 통해 달서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고 도시재생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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