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특집]호산대 호텔외식조리과

입력 2019-03-27 17:30:00

정규수업의 70%가 실습, 부족한 부분은 심화교육... 고스란히 실력으로.

◆호산대 호텔외식조리과

특급호텔 셰프 출신인 학과장 정중근 교수가 프랑스 요리 실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급호텔 셰프 출신인 학과장 정중근 교수가 프랑스 요리 실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손끝 하나로 세계인의 입맛을 요리합니다."

실습장 안이 시끌벅적하다. 규칙적으로 도마를 치는 칼 소리와 불에 익어가는 프라이팬 속 재료가 하모니를 이룬다. 실습장이라는 무대의 지휘자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손끝, 지휘봉에 재료는 '요리'라는 곡으로 퍼진다. 귀보다 코끝이 먼저 반응한다. 침샘은 폭발한다. '부라보~ 한 그릇 더!'

호산대 호텔외식조리과다. 맛과 영양,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목표가 당차다. '손끝 하나로 세계인의 입맛을 요리한다'는 이곳의 슬로건은 실습장에서 매일매일 입증된다. 오랜 특급호텔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진과 분야별 최첨단 전문실습실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학과장 정중근 교수는 경주 현대호텔에서 17년 동안 프랑스, 이태리 요리 업무를 담당한 숙련된 셰프다. 수많은 국빈급 연회 행사와 각종 요리경연대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국내 식품조각 명장 1호 정우석 교수(동양조리 담당)는 과일야채 카빙 수업을 정규 과정에 편성해 보는 맛도 가르친다.

정규수업의 70%가 실습이다. 수업 종료 후 부족한 부분은 심화교육으로 채운다. 고스란히 실력으로 쌓인다. 일대일 맞춤 전공동아리 '푸드스타'도 자랑거리다.

2017년 한국음식세계화 맛체험경연대회와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챌린지컵경연대회, 대한민국국제요리경연대회, WACS 코리아 푸드 트렌드페어까지 줄줄이, 종류별로 상을 휩쓸었다. 참가자 전원 수상은 당연한 결과였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 불가리아에서 열린 식품조각대전인 국제카빙경연대회에서 단체전 그랑프리를 받았다. 국가대표도 2명 배출해냈다.

실무 중심교육으로 매학기 200가지가 넘는 메뉴를 실습하니 당연한 결과물일지 모른다. 국내 유수의 호텔, 외식업체로 입사시켜온 학과라는 자부심은 여기서 나온다.

해외취업의 길도 있다. 해외 취업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은 싱가포르, 호주에서 한 달 동안 현지적응 교육을 받고 싱가포르, 호주 멜버른에서 셰프로 일하고 있다. 취업의 길만 열린 게 아니다. 경산지역 4년제 대학과 자매결연 및 편입 연계 협약을 맺어 어렵지 않게 편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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