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 노조가 최근 징계 대상자의 요직 배치(매일신문 3월 22일자 15면)로 논란이 된 주상호 원장의 해임을 이사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25일 성명을 내 이사회에 주 원장 해임과 인사발령 취소를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패션연이 3월 직원 인건비를 40%만 지급하는 등 심각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데도 주 원장은 지난해 불법 임대 문제로 징계 대상이 된 사람을 요직인 기획경영실장으로 인사발령해 면죄부를 줬다"며 "상식적인 패션연 운영을 위해 이사회는 원장 해임을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인사발령 자체가 취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징계 대상자 A씨가 맡은 기획경영실장 자리는 원장 공백 시 직무대행직을 수행하는 요직이다. 노조 관계자는 "원장 직무대행을 할 사람이 징계 대상자라면 본인 징계를 본인이 결정하게 된다. 제대로 된 징계를 기대할 수 없어 인사 결정을 되돌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패션연은 26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장 선임, 운영난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임 이사장으로는 이사회 최고 연장자인 윤철수 대구경북패션디자인학원 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