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 "워터파크 민원 해소 단계, 재무구조 안정화 기다려"

입력 2019-03-25 17:42:19 수정 2019-03-26 10:44:17

워터파크 개장 후 연 방문객 400만명 전망·입장객 60%는 외지인, 교통 문제 이슈될 전망
'83타워','대구타워'로 이름 고치고 대구시 랜드마크화 추진

이월드가
이월드가 '대구타워'로 명칭변경을 검토 중인 '83타워' 모습. 매일신문DB.

워터파크 조성이 지지부진한 이월드(매일신문 3월 21일 자 10면) 측이 모기업인 이랜드 그룹차원의 재무구조 안정화 작업이 완료되면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또 이월드 내 '83타워' 명칭을 '대구타워'로 바꿔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하지만 이월드 측은 구체적인 사업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25일 이월드 고위 관계자는 워터파크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워터파크 설계 전문가를 채용했고, 주민 민원과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설계를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안정화가 완료되면 설계를 확정하고 대구시에 인·허가를 신청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월드의 모회사인 이랜드그룹은 2014년 이월드 내부에 약 3만6천㎡ 규모로 워터파크 조성을 추진했으나 소음 피해, 주차난 등을 우려한 주변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이 지연됐다.

다만 이월드 측이 현재 200만 명 규모인 연간 입장객이 워터파크 개장 뒤에는 400만 명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보는데다 이 가운데 약 60%가 대구 이외 지역에서 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 안이 구체화 될 경우 향후 교통체증 및 주차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세먼지 기피에 따른 야외 물놀이시설의 사업성 등도 고민거리이다.

이월드는 83타워의 명칭을 대구타워로 바꾸는 등 대구시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명 시기는 전망대 리뉴얼, 테마 박물관 조성 등 의미 있는 콘텐츠 개선이 이뤄지는 시점으로 미룬다는 방침이다.

1992년 완공된 83타워는 우방타워로 불리다 2014년 83층 건물과 비슷한 높이란 뜻에서 83타워로 개명했다. 최근까지도 정식 명칭이 아닌 대구타워, 우방타워, 두류타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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