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신공항 소신 없는 '말 바꾸기'…김상훈 "책임 있는 자세 취해야"

입력 2019-03-25 18:32:38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해신공항'에 대해 말바뀌기를 해 논란이 됐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해신공항 건설 정책에 대해 국무총리실이 건설 중지 등의 조치를 내리면 수용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최 후보자는 지명 직후인 지난 18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한 바 있다.

이날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남 양산을)이 "정부조직법을 보면 국무총리는 각 부처의 결정을 중지·취소시킬 수 있게 돼 있다"며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취소 요청을 하면 수용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검증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정부조직법은 법정 사항이어서 그것에 해당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또 박재호 민주당 의원(부산 남을)이 김해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곧 발표되는 부·울·경 검증단의 검증결과가 제시되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서구)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한 후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재점화 됐다"며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선거공약 문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국토부가 2년 걸린 용역 결과를 2018년 1월 구성된 부·울·경 검증단에서 4개월 만에 뒤집으려 하고 있다"며 "부·울·경 검증단은 어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지 공개조차 안 됐다. 추론컨대 부산연구원, 경남발전연구원 같은 곳의 전문가가 속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자는 여기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합리적인 결과가 여러 가지 정치적 영향에 좌우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최 후보자는 2016년 6월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 발표 당시 국토부 2차관을 지냈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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