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통시장 상인, 경제계 인사 만나 대구 민생 현장 청취

입력 2019-03-22 18:23:10 수정 2019-03-22 21:10:05

현직 대통령 칠성시장 첫 방문…통합신공항, 물기술인증원 등 다양한 건의 사항도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상인들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상인들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 상인들과 경제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칠성종합시장을 둘러본 뒤 인근 식당에서 지역 경제인과 오찬을 함께했다. 현직 대통령이 칠성시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칠성시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을 맞이한 상인과 시민들은 "손 한 번 잡아주이소", "잘 생기셨습니다"라고 외쳤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는가 하면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상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상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구도심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특정 지역 상권 전반의 활성화를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이다. 칠성시장은 1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브리핑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장보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찾은 청과물 가게에서 마와 연근을 각각 2㎏씩 사고 3만6천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냈다.

인근 가게에서는 딸기, 감, 포도, 오렌지, 토마토 등을 5㎏을 산 뒤 역시 온누리상품권으로 4만원을 치렀다. 이어 나물 상인에게서 냉이와 달래, 쑥 등을 2만7천원어치 샀다.

문 대통령은 시장 내 점포들을 둘러본 뒤 "칠성종합시장이 대형 유통점과 경쟁이 가능한 지역 대표 상권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채소를 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채소를 사고 있다. 연합뉴스

칠성시장에서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인근 식당에서 지역 경제인 4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다양한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는 로봇산업 중심지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웠고 물 산업도 대구의 주요 사업이기 때문에 국가 기념행사를 대구에서 하는 것"이라며 "전기상용차, 자율주행차,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대구시의 비전들이 많다. 실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구 통합신공항 문제와 취수원 이전 갈등,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이 쏟아졌다.

문 대통령은 "지역 경제인들의 말씀이 정책 마련에 큰 도움이 된다"며 "오늘 따뜻한 환대에 무척 감사드리고, 제가 대구에서 굉장히 많은 힘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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