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산단'을 '스마트산단'으로 조성 요구 높아
국내 로봇산업은 아직 시장 형성 단계다. 로봇 생산액은 2017년 기준 4조9천950억원으로 전년(4조4천750억원)보다 11.6% 증가했지만 로봇산업 관련 사업체 중 97%는 중소기업이다. 로봇 매출이 10억원 이하인 사업체가 절반이 넘는다.
대구 로봇기업은 161곳, 매출액은 6천647억원(2017년 기준)이다. 7대 특·광역시 중 서울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지만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성장이 더딘 주된 이유는 핵심부품 개발 지연이다. 국내 로봇 부품 국산화율은 41.1%에 그친다. 특히 구동모터, 감속기 등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한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려면 '로봇 혁신클러스터'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로봇 혁신클러스터를 통해 앵커기업과 협력업체가 공동으로 로봇을 개발, 사업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개발한 로봇 기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생산기업을 육성하도록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이 시급하다는 게 지역 산업계 지적이다.
급격하게 수요가 늘고 있는 의료용 서비스 로봇 개발도 주요 과제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의료인프라와 로봇산업을 연계한 '의료융합콘텐츠 산업 육성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제조 혁신을 통한 산업 경쟁력 제고도 숙제로 꼽힌다.
로봇 기술은 전통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근로환경을 개선해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수작업에 의존하는 제품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피니싱 산업지능로봇'을 육성할 기반을 구축하고, 대구 주력산업인 섬유산업에 특화된 로봇을 육성할 거점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조 혁신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업체 유출이 심각한 성서산업단지를 '스마트산단'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다.
스마트산단이 조성되면 스마트공장 확산과 제조데이터센터 건립 등이 가능해지고, 산업단지에는 스마트창업센터 등이 구축될 수 있다.
김창호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장(㈜아진엑스텍 대표이사)은 "국내 로봇산업은 연구개발 역량과 전문인력 부족 등의 한계로 성숙기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로봇산업생태계 조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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