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포화상태 민원 우려 신축 못 해
포항시가 민원 등으로 보류했던 우현화장장 이전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시는 최근 우현화장장 이전과 이전대상지 등을 포함한 용역을 발주해 장사시설 중장기계획 수립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우현화장장은 해방 전인 1941년에 지어진 시설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장이다. 시설은 낡을 대로 낡은 데다 3기에 불과한 화장로를 매번 100% 가동할 정도로 포화 상태다. 1978년 설치된 구룡포 화장장은 1개의 화장로뿐이어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해 포항시의 화장률은 81.4%, 화장 건수는 4천388건으로 설과 추석 이틀만 휴무한 걸 고려하면 하루 평균 시신 12구를 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비 수명이 크게 줄어들고 고장도 잦아 화장장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탓에 4일장이나 인근 경주시립화장장을 이용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시가 더이상 이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이번에 화장장 이전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벌써 용역 결과에 따른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시는 그동안 화장장의 확장 또는 이전을 몇 차례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정기석 포항시 복지국장은 "이제 더 이상 현대화된 화장장이나 추모공원의 건립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시립장묘시설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활용방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시민들의 욕구와 향후 수요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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