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이정은, 뭉클 포인트 '몰아보기' 2色 연기 눈길

입력 2019-03-13 22:42:26

사진.
사진. '눈이 부시게' 이정은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의 배우 이정은이 뭉클 포인트 몰아보기를 공개해 화제다. 좋은 엄마이자 완벽한 며느리였던 이정은의 '세대 공감 연기'가 주목을 받은 것.​

​1화에서는 방송반 모임에 다녀온 후 기가 죽은 김혜자·한지민(김혜자)에게 "잘난 거랑, 잘사는 거랑 다른 게 뭔지 알아? 못난 놈이라도 잘난 것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나 여기 살아 있다!' '나보고 다른 못난 놈들 힘내라!' 이러는 게, 진짜 잘사는 거야, 잘난 거는 타고 나야 되지만 잘 사는 거는 네 할 나름이라고"라며 떨리는 목소리 안에 진심 섞인 대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엄마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엄.잘.알(엄마를 잘 아는 사람) 배우로 등극했다.​

​이어, 3회에서는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며 방안에만 있는 혜자를 향해 그동안 참아왔던 속상함이 폭발해 그를 다그치는가 하면, 결국 새어 나오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물을 틀어놓은 채 숨죽여 눈물을 흘리는 등 결코 강인하지 않은 '엄마'의 현실 속 모습을 보여줘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5화에서는 많은 손님을 상대하느라 상처 난 손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애써 감추고, 6화에서는 백화점에서 잘못 울린 비상벨에 놀란 혜자를 안아주며 진심으로 안심하는 장면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로써 이정은은 시청자들의 뭉클, 맴찢 포인트를 완벽하게 캐치하는 프로연기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마지막으로, 늙음에 한탄하는 혜자를 위해 몰래 눈물을 감추고는 "다시 애기 때로 돌아가는 거지, 일어서는 거 하나까지 누구 도움을 받아야 되는…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단순해져, 다시 돌아가는구나, 이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구나"라며 본인도 나이 듦에 있어 힘이 들지만 되려 혜자가 받을 상처를 생각해 무덤덤하게 말을 하는 장면은 시어머니를 이해하려는 이정은의 속 깊은 생각이 드러나 혜자와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었다.​

​이처럼 김혜자가 치매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태껏 그의 언행들은 딸과 동시에 시어머니였던 혜자를 위했다는 것에 시청자들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이에 이정은은 가슴 절절한 대사뿐만 아니라 눈빛만으로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와 며느리의 마음을 대변해줘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더불어, 이정은이기에 가능했던 2色 연기로 월, 화마다 안방극장을 가슴 따뜻하고도 애절한 감성으로 물들이는 중이다.​

한편, 이정은의 따뜻한 연기가 빛을 발하는 '눈이 부시게'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