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난리 속 청정지역 울진. 웰빙도시 위엄

입력 2019-03-13 11:15:57

미세먼지 주의보 경북지역 최저기록
청정 자연과 더불어 각종 생활체육시설 확충, 건강친화도시 발돋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2일 울진군 연호체육공원 주변이 새파란 풍경을 자랑한다. 울진은 청정 공기와 자연을 무기로 생활체육도시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울진군 제공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2일 울진군 연호체육공원 주변이 새파란 풍경을 자랑한다. 울진은 청정 공기와 자연을 무기로 생활체육도시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울진군 제공

울진이 최근 청정한 공기를 앞세우며 자연친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뽐내고 있다.

미세먼지가 한국 전역을 뒤덮고, 제주에도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지난 5일.

이날 섬인 울릉도를 제외하고 경북내륙 지역에서는 울진군만이 유일하게 고강도 미세먼지 공습을 피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울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은 하루, 초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은 2일뿐이었다. 울릉도와 같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다른 경북지역에서는 적게는 3일에서 많게는 12일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서풍을 타고 오는 것으로 알려진 미세먼지가 소백산 등 백두대간을 넘어오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울진이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울진 전역을 뒤덮고 있는 금강소나무숲과 동해안의 대류현상에 의한 바닷바람이 미세먼지를 막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울진군은 앞으로 이러한 청정 대기질과 함께 최신 체육시설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전지훈련 및 생활체육 도시로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이미 군 단위 최초로 경북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울진종합운동장의 주경기장과 축구장, 야구장, 수영장 등은 지역에서 단연 최고를 자랑한다.

사업비 338억원이 투입된 울진 국민체육센터도 6만5천800㎡ 규모에 축구장, 풋살장, 육상트랙 등 실외시설과 다목적체육관, 볼링장 등 실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사업비 145억원이 투입된 국민체육센터는 25m 6레인 설비와 다목적 풀(15m×4m)을 갖춘 수영장과 463석 규모의 이동식 관람석을 갖춘 다목적 체육관, 피트니스센터 등 최신 설비를 자랑한다.

울진군의 허리인 매화면 신흥리와 오산·덕신리 일원 121만9천740㎡에는 18홀 규모로 '울진 마린CC 원남골프장'도 조성되고 있다. 또한 ▷평해읍 생활체육공원 ▷온정면 백암운동장 ▷후포면 후포생활체육공원 ▷죽변면 죽변운동장 ▷북면 흥부생활체육공원 등에 1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꾸준히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그동안 자연친화지역임을 무수히 자랑하면서도 뚜렷한 데이터가 없었는데 이번 미세먼지 파동으로 울진이 해수욕, 온천욕, 산림욕은 물론 대기질까지 우수한 청정자연 지역인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권역별로 특화된 스포츠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군민들의 체력증진과 여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체육문화 공간으로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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