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알제리 대통령 5선 도전 포기…국민저항에 굴복

입력 2019-03-12 16:09:16

고령·건강문제 불구 재도전에 반감…대규모 집회·총파업 맞서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82) 알제리 대통령이 5선 출마 포기를 선언한 11일(현지시간) 수도 알제 중심가 거리로 몰려 나온 시민들이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82) 알제리 대통령이 5선 출마 포기를 선언한 11일(현지시간) 수도 알제 중심가 거리로 몰려 나온 시민들이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령과 건강 문제에도 5선에 도전하려던 알제리 대통령의 계획이 국민들의 거센 반발로 결국 좌절됐다. 82세인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82) 알제리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대국민 발표문을 통해 자신의 "5번째 임기는 없을 것"이라며 "4월 18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향후 정국 운영 계획도 밝혔다. 독립적인 대통령위원회의 지휘 아래 정부가 국민회의(national conference)를 구성하고, 국민회의가 올해 말까지 운영되면서 독립적으로 대선일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이 나온 뒤 수 주간 시위를 벌여온 알제리 국민들은 거리로 나와 국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또 차량을 몰던 이들은 경적을 울리며 기쁨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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