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현장 비산먼지로 주민 불편

입력 2019-03-18 11:30:00

주민들 개화기 흙먼지로 인해 과일 수정 안 될까 걱정
김천시 시설개선 명령했음에도 여전히 흙이 도로에 묻어 나와

김천시 아포읍 아파트 공사현장 세륜시설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도로가 흙먼지로 오염되어 있다. 독자 제공
김천시 아포읍 아파트 공사현장 세륜시설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도로가 흙먼지로 오염되어 있다. 독자 제공

김천시 아포읍 송천리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차들로 인해 비산먼지로 다량으로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아포읍 주민 A(63) 씨는 "공사장을 드나드는 차들이 흙먼지를 날려 곧 개화기에 접어드는 과수원이 걱정이다. 먼지가 많이 날리면 수정이 불가능해 올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먼지가 날린다고 시청에 신고해도 그때뿐" 이라며 "공사장 출입구가 3곳인데 주 출입구에 설치된 세륜시설(흙과 먼지가 묻은 차량 바퀴를 자동으로 세척하는 장치)도 제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공사 현장 주 출입구에는 세륜시설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차량 바퀴에 묻은 흙이 씻기지 않아 인근 도로가 흙투성이였다.

이에 대해 김천시 관계자는 "지난달 11일 주민신고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과태료를 부과하고 공사를 중지시킨 다음 세륜시설을 설치하도록 개선명령을 내렸다"며 "현재는 업체에서 조치를 완료하고 결과보고서를 제출해 공사가 재개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세륜시설 설치 후에도 문제가 있다면 더 철저히 세륜시설을 가동하고 현장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이 세륜시설을 거치도록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곳은 2만3천여㎡ 부지에 6동 465세대 규모의 임대 아파트가 들어서며 지난 1월 25일 착공에 들어갔다.

김천시 아포읍 아파트 공사현장 세륜시설, 차량 바퀴에 묻은 흙이 제거되지 않아 도로가 흙먼지로 오염되고 있다. 독자 제공
김천시 아포읍 아파트 공사현장 세륜시설, 차량 바퀴에 묻은 흙이 제거되지 않아 도로가 흙먼지로 오염되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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