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경제 정책은 헌정 농단"에 與 반발해 연설 중단

입력 2019-03-12 10:56:27 수정 2019-03-12 16:18:40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국회의장을 찾아 나 대표의 발언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국회의장을 찾아 나 대표의 발언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외교·안보 등 정책 전반을 싸잡아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여야 간 설전이 오가며 나 원내대표의 연설이 중단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 침체를 지적하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이라며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헌정 농단' 경제 정책"이라고 쏘아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정책 때리기'가 이어지면서 연설 도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고함을 지르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단상 앞으로 가 항의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나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고, 이 때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모니터로 보고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문. 연합뉴스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모니터로 보고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문. 연합뉴스

상황이 진정된 후 연설을 이어간 나 원내대표가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자 여야의 갈등이 폭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항의하며 집단 퇴장할 기세를 보였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아예 단상으로 나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제지했다. 이에 한국당 지도부도 단상에 나와 국회의장에게 이 같은 발언 방해를 항의했고 장시간 연설이 중단됐다. 여야 지도부는 몸싸움까지 하는 등 낯뜨거운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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