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연 대구 중구의원,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2019 성평등 걸림돌상' 받아
40여 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1일 '성매매 여성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홍준연 중구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성평등 걸림돌상'을 전달했다. 아울러 중구의회에 홍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의견서도 함께 전달했다.
조직위는 이날 오후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 구매자와 업주, 국가권력으로부터 착취당한 여성들을 비하해 혐오를 조장한 홍 의원을 중구의회는 당장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뒤 조직위는 홍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성평등 걸림돌상을 전달했다. 직접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상을 받고 들어간 홍 의원이 사무실 벽을 차면서 서로 간에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날 홍 의원은 "도망가지 않고 맞서겠다는 의미로 상을 받은 것이지 사과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자활지원사업에 선정된 분 중 14명만이 현재 직업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나머지는 어디 갔느냐"며 "중구청은 돈을 지급한 뒤 현황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구의회는 조직위의 제명 요구에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이다. 홍 의원은 지난달 21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제명안 의결에 대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해놓고 있다. 중앙당은 30일 이내에 심의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오상석 중구의회 의장은 "재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징계수위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대구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는 대구시가 지난 2016년 12월 제정했으며, 지금까지 모두 41명의 여성이 실태조사와 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대상자에게는 거주비, 생계비, 직업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10개월에 걸쳐 최대 2천만원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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