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박인규 전 은행장 시절 조성한 비자금으로 인해 10억원대 세금을 추징받을 전망이다. 대구지방국세청이 최근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세금고지서가 은행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대구국세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정기 세무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박 전 행장이 2014~2017년 사이 상품권을 현금화해 조성한 비자금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당시 은행 법인카드로 사들인 상품권의 사용처가 불명확해 공식 비용처리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법인세(통상 20~22% 수준)가 징수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납부신고 의무 불이행에 따른 과산세(10~40%), 납부지연 과세 부과 등이 더해져 10억원이 넘는 세금이 추징될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국세청으로부터 세금고지서가 오면 법인 차원에서 처리할 부분과 박 전 행장 개인이 부담해야 할 부분을 논의해 납부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행장은 비자금 20억여원을 조성해 1억7천여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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